Wednesday, May 19, 2010

포도원 품꾼들의 비유

마태복음 20:1-16

천국의 주도권/구원의 주도권은 오로지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 맘대로다. 만약 이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사람의 기준대로, 사람의 잣대로 공평성을 평가한다면 실족하게 될 것이다. 사실 잘못된 것이 없다. 왜냐하면, 13절의 말씀처럼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며, 14절처럼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가 예수님께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는 것과 부자청년에 이어서 오늘 본문 역시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되는 진리를 가르치신다. 천국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Reversal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의 논리가 지배하지 못하는 곳이 천국이며, 천국에는 그곳의 원리가 있다. 그곳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곳이다.
또한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사실 모두가 주인이 부르지 않았으면 포도원에 들어올 수도 없는 자들이었다. 주인이 불렀기 때문에 와서 일한 것이다. 6절에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고 주인이 물었을 때 그들은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고 말한다 (7절). 이 사람들은 아무도 들이는 사람이 없었는데 주인이 들인 것이다. 은혜다. 그 은혜 앞에 따질 것이 없는 것이다. "God's grace, in short, is not the sort of thing you can bargain with or try to store up. It isn't the sort of thing that one person can have a lot of and someone else only a little. The point of the story is that what people get from having served God and his kingdom is not, actually, a 'wage' at all. It's not , strictly, a reward for work done. God doesn't make contracts with us, as if we could bargain or negotiate for a better deal. He makes covenants, in which he promises us everything and asks of us everything in return. When he keeps his promises, he is not rewarding us for effort, but doing what comes naturally to his overflowingly generous nature" (Wright, Matthew for Everyone II, 57). "요약하건대,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흥정거나 쌓아놓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어떤 사람은 많이 가질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적게 가지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다. 이 비유의 요점은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섬기는 사람들이 얻는 것은 실제로 '삯'이 아니라는 것이다. 엄격히 말하면, 일을 잘해서 얻는 상급이 아니다. 하나님은 마치 우리가 더 좋은 조건으로 흥정 혹은 협상하는 것과 같이 계약을 맺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약속하시고 우리가 그것을 모두 이행하도록 요구하시는 언약을 맺으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지킬 때, 하나님은 우리의 노력에 대하여 상급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넘치도록 너그러우신 성품에 맞는 것을 행하시는 것이다."

만약 라이트의 말대로 이 비유가 제자들을 향한 것이라면 (분명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 대한 것일 수도 있겠다), 주님을 섬기는 가장 핵심에 있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먼저 은혜로 있게 되었을 뿐 은혜를 먼저 체험하고 받았다는 것이 상급의 증거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은혜에 대한 감격으로 섬기는 것, 최선을 다해 은혜를 알고 갚는 삶을 사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나에게 적용한다면
  1.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깊이 깨닫고 있는가? 포도원 밖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던 나를 은혜로 하나님의 포도원으로 부르신 그 은혜, 아무런 공로 없는데 부르신 그 은혜를 나는 더욱 깊이 깨닫는가?
  2. 같은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과 경쟁하는 모습은 없는가? 좀 더 익숙하다고 해서, 좀 더 수고했다고 해서 같은 하나님의 백성을 멸시하거나 무시하거나 얕보는 경우는 없는가?
  3. 보상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으로 일하는가 그렇지 않으면 보상을 위해 일하는가?

1 comment:

  1. 오호라~ 홍목사!
    언제 블로그 만들었어? 진작 알려줬어야지.
    나도 google blogspot에다 처음에 만든담에 지금은 티스토리로 옮겼쥐. 티스토리하고 싶으면 얘기해. 내가 초대장 하나 날려줄테니.

    난 facebook보다 블로그를 더 애용하는데,
    앞으로는 블로그를 통해 자주 봅시다.

    ReplyDelete